블룸버그 "회사채-미국채 수익률 역전, 장기화 될지도"
미국 채권시장이 '버락 오바마보다 워런 버핏에 투자하는게 더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버핏 소유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달 2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때 수익률이 같은 조건의 미 국채보다 3.5bp(1bp=0.01%) 낮았으며 프록터 앤드 갬블(P&G), 존슨 앤드 존슨, 로우스 등의 스프레드 역시 미 국채보다 낮았음을 상기시켰다.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채권 가격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미 국채가 회사채보다 밀리는 현상에 대해 리먼 브라더스 수석채권 전략가를 지낸 잭 말비는 "채권시장 사상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지난해 이후 이미 2조5천900억달러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올해도 기록적인 2조4천300억달러 어치를 매각할 계획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식으로 계속 차입할 경우 미국에 부여된 최고 등급인 AAA가 유지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올해 영국을 제외한 다른 어느 AAA 등급 국가보다도 세입에서 채무 상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즉 세수에 서 채무 상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약 7%, 오는 2013년에는 근1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피에르 칼레토 사장은 "(미국과 같은) 대규모 차입 국들이 (이미 채무)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따라서 "성장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오바마 행정부가 대대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한 덕택에 미국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이 지난달 10.4%이던 것이 연말까지 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 지수는 올해 미 기업채 투자 수익률이 재투자 이율을 포함해 평균 3.24%로 미 국채의 1.55%를 크게 웃돌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국채와 회사채간 스프레드는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의 경우 회사채가 국채를 기록적인 23%포인트나 초과하기도 했음을 블룸버그는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무디스에 의해 Aa2, S&P에 의해서는 AA+ 등급을 각각 부여받고 있는 버크셔의 경우 2년 만기 채권 스프레드가 AAA 등급인 미 국채보다 3.5bp 낮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에 의해 Aa3, S&P에 의해 AA- 등급을 각각 받고있는 P&G도 2년 만기 채권 스프레드가 미 국채보다 6bp 낮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최고 신용등급의 미 국채가 등급이 낮은 이들 회사채보다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측은 "미 기업의 재정 상황은 갈수록 개선되는 반면 미 정부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회사채와 국채간 스프레드도 좁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로 프라이스 그룹의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 수익률이 (미) 회사채보다 반드시 낮아야 한다는 것이 불문율일 수 없다"면서 "채권시장의 이런 이례적인 추세가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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