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외국인들이 1조6천억원이나 사면서 코스피 지수가 이제 1700선 코 앞까지 다가갔습니다.
올해만 두 차례 올랐다가 미끄러졌던 저항선이기때문에 1700선에 안착하는 지 여부는 앞으로 증시 방향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관심은 과연 안착할 지 일텐데요. 우선 외국인 매수세는 탄력을 받고 있긴 합니다.
이달에만 3조5천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는데 하루 평균 매수액수로 보면 2천5백억이 넘어 외국인들이 엄청난 매수세를 보였던 지난해 7월 하루 평균 순매수 규모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주가상승이 자체 힘보다는 외국인 덕에 단기급등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1분기 기업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여기에 코스피 1700선 위 부터는 펀드환매 매물이 더 쏟아져 나올 수 있습니다. 상승기간에도 11일 연속 펀드 환매자금은 나오고 있는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주말에는 해외 변수도 하나 생겼는데요.
인도 중앙은행이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인도가 금리를 올린 건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고 정례회의는 한 달 뒤인데도 서두른 것이어서 물가상승 걱정이 그만큼 컸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인도의 도매물가 상승률이 9.89%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에 육박했습니다.
중국과 인도가 현재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성장동력인데요.
인도가 긴축에 나설 경우 중국도 긴축을 고민하게 되고, 이럴경우 자원 수요가 줄면서 세계 경제성장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런걱정에 8일 연속 상승하던 미국 다우지수도 주말에 하락했는데요.
이번 주는 인도의 긴축이 세계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 돌아다니는 외국인 자금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를 어떻게 결론낼 지 내일(23일) 방한하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대표단은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도 관심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