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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유언장이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더 이상 자신의 책을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 두 가지 유언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 유언은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봉사단체 '맑고 향기롭게'에 줘 이름대로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데 써달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은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자신의 이름으로 낸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함께 전했습니다.
아울러 상좌들에게 전하는 두 번째 유언에서는 제자들의 화합과 수행을 당부하며, 괴팍한 성품 때문에 제자들에게 남긴 상처는 모두 거두어가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유언을 전달받은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의 열반 후 책이 품절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스님의 책을 내온 모든 출판사에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줄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스님의 글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언제든 글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법정 스님의 49재 초재가 치러졌습니다.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 법정 스님의 상좌 스님들,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과 추모객 수백 명이 참석해, 천수경,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염불을 외며 법정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법정 스님의 6재까지는 길상사에서 계속 열리며, 마지막 7재는 다음달 28일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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