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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발언 못 들었다"…'둘쑥날쑥' 엇갈린 진술

우상욱

입력 : 2010.03.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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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들이 진술이 들쑥날쑥 해 검찰과 변호인측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총리공관에 대한 현장 검증이 실시되는데 SBS가 문제의 현장 구조를 보여주는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과 함께 '총리 공관 오찬'에 참석했던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은 당시 곽 씨와 관련한 어떤 청탁성 발언도 듣지 못했다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가 오찬 참석자들에게 '곽 씨를 부탁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검찰 조서 내용과 사뭇 다릅니다.

강 전 장관은 하지만 "전임 장관들을 초청한 자리인 줄 알았는데 곽 씨가 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당시 자리의 성격이 모호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석탄공사 사장직을 청탁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못박았습니다.

반면 증인으로 나온 곽 씨의 부인은 "남편이 돈을 줬다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총리 공관에 다녀왔으니 한 전 총리에게 인사를 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진술들이 엇갈리면서 검찰이 돈이 오간 장소로 지목한 총리 공관 식당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SBS가 당시 이 식당을 촬영한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크지 않은 식탁에 비교적 단순한 형태의 의자 4개가 놓여있는 단출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오는 22일 이뤄질 총리 공관에 대한 현장 검증에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돈 봉투를 챙길 여지가 있었는지를 놓고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