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목사가 고양이를 살해하고 한마리 는 '반신불수'로 만든 혐의로 대만에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 경찰국 구산(鼓山)분국은 11일 주인없는 고양이 최소 한마리를 살해하고 한 마리는 다치게 한 미국인 존 시스크 목사를 동물학대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시스크 목사는 고양이들이 가오슝에 있는 자신의 집 담을 넘어와 기르던 물고기 두마리와 새를 먹어 버리자 살상력이 큰 납탄이 든 공기총을 난사했음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대만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에 대한 학대가 유죄로 확정되면 최고 징역 1년에 100만대만달러(한화 약4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불법 총기 사용은 화력의 정도에 따라 형이 달라진다.
시스크 목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가오슝에서 미국계 교회인 '하나님이 부른 모임'(神召會.Assembly of God)의 목사다.
이번 사건 후 대만의 영향력 있는 24시간 TV 뉴스채널인 TVBS는 '한손에는 성경, 한손에는 총'을 든 목사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으며 고양이를 치료한 수의사 위웨이즈(余偉智)는 "내가 수의사로 개업한 이래 이렇게 처참하게 부상한 동물은 보지 못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에 말했다.
이 사건은 시스크 목사의 이웃들이 대만의 유명한 동물보호단체인 '대만동물긴 급구원소조'(ARTT)에 신고하고 이 단체가 지난주 조사를 시작해 경찰로 자료를 넘겨 알려지게 됐다.
교회측은 시스크 목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부상한 고양이의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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