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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에 김길태를 보면서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떠올린 분들이 많을텐데요.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인 강호순과 김길태는 많이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강호순이 검거됐을 때의 모습입니다.
[강호순/연쇄살인범 : (사전에 준비한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다른 분하고 같이 하신 거에요?) 혼자. (그냥 보고 바로 우발적으로 한 겁니까?) 네.]
기자들의 질문에 침착하게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변을 치밀하게 이어갑니다.
그러나 어제(10일) 김길태는 흥분된 감정과 자신없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길태/살인 피의자 : (유전자 일치하는데요?) 관심없다니까…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어요?) …….]
은둔형 외톨이였던 김길태는 검거직후 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대중앞에서는 침울한 모습이다가 수사관들과는 농담까지 주고받던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인 강호순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전문의들은 김길태를 미숙한 사이코패스, 또는 다른 종류의 인격장애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의정/이대목동병원 정신과 교수 : 어린 아이가 어떤 행동을 잘못했을 때 엄마가 야단을 칠 때 난 잘 모르겠는데요. 내가 뭘 했나요,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마치 겉은 어른이지만 속으로는 심리적으로는 미숙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유전적 성향에다 3살 이전의 불우한 환경이 김길태 정신 상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박용천/한양대구리병원 정신과 교수 : 3살 이전 기억은 암묵기억이라고 해서 학대받았다든지 이랬을 때 괴로움이라든지 외로움, 이런 게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수감생활 중 2년 여의 정신과 치료도 근원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김길태가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던 중학교 시절,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그의 범죄를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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