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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으로 갈까?

입력 : 2010.03.11 09:19

노사 견해차 너무 커…극적 타결 기대감도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하면서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지난 8-9일 시행된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72.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조정이 완료되는 오는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나서 처음 열린 10일 제11차 본교섭에서도 노사는 그동안의 견해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문은 인력 구조조정과 기본급 및 상여금 등 임금 삭감 규모다.

노조는 현재 명단이 통보된 1천199명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해야만 한다는 강경한 태도이며 임금 삭감 규모도 기본급 10% 삭감에 상여금 100% 반납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기본급 20% 삭감을 기본으로 상여금 200%의 추가 삭감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명단을 통보한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노조로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조합원들이 파업 찬성을 선택한 상황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파업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10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1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선언해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크아웃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섣불리 파업에 돌입했다가 일게 될 여론의 비판은 논외로 치더라도 채권단에서 극약처방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파업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긴급자금을 지원했지만, 노조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미루고 있어 회사 회생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더구나 채권단은 최악의 상황으로 공장 폐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이뤄지면 회사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암흑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특히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회사 측도 공장폐쇄 등으로 맞서게 되면 결국 공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파업에 비판적인 지역사회 여론도 노조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 노사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정안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10일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2차 조정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오는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