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함에 따라 회사의 회생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8~9일 시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2.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에 성과가 없고 회사 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때 오는 16일 이후에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 해 6월 파업을 벌인 이후 9개월 만에 또다시 파업 위기에 섰고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3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된다.
이번 파업 결의는 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인력 구조조정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리해고 대상자 등 1천 199명에 대한 명단 통보가 이뤄짐에 따라 나타난 조합원들의 반발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파업 결의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지만 오는 15일까지인 조정 기간 안에 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업이 이뤄지면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긴급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회사 회생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채권단은 그동안 금호산업에는 2천 8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가 제출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뜻을 고수해왔으며 이번 파업 결의에 따라 1천억 원의 긴급자금 지원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특히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노사 갈등을 이유로 법정관리 등 최후의 경영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 금호타이어는 그야말로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더구나 채권단은 최악에는 공장 폐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 시일 안에 노사간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파업 결의는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온 광주.전남 지역 280여 개 협력업체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복리후생비 중단 및 폐지, 적정인원(T/O) 축소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고 회사 측은 기본급 20% 삭감, 외주화(아웃소싱), 임금 3년간 동결, 현금성 수당 삭제 등에 상여금 200%를 삭감하면 인력구조조정을 철회한다는 수정안을 내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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