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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부쩍 뻑뻑해진 눈…젊은 녹내장 급증

안영인

입력 : 2010.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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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살인 안민혁 씨는 지난해 시력이 떨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도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을 먹고 레이저 치료를 했지만 호전되지 않아 결국 수술까지 했습니다.

[안민혁(21)/서울 염창동(녹내장 수술) :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요. 그리고 어두운 데서 밝은 데로 나가면 사진기 플래시 터트린 것처럼 잔상이 남고요. 그리고 머리도 많이 아프고 그랬었어요.]

국내 녹내장 환자는 100만명 정도.

특히 최근 들어 젊은층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안과 병원이 지난해 녹내장 진단을 받은 사람 1만 6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5천 7백여 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고 30대도 2천 7백여 명이나 됐습니다.

20~30대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입니다.

[김황기/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당뇨나 혈압 같은 것이 젊은층에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해서 고도근시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고요. 요즘은 젊은 사람도 정기검진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검진에서 녹내장을 빨리 찾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녹내장은 눈 내부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눈이 뻑뻑하거나 통증이 생기면서 빛을 볼때 주변에 달무리가 생기면 반드시 녹내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급성 녹내장은 마치 뇌졸중처럼 두통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가족 가운데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그리고 근시가 매우 심한 경우 녹내장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을 깎아내는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한 사람은 녹내장 진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용호/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라식·라섹같은 시력교정술을 하게되면은 각막이 정상보다 얇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안압을 잴때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게 되고 대부분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투여하기 때문에 2차적으로 약물에 의한 스테로이드 녹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사람은 녹내장 검사시 반드시 수술 사실을 알려야 녹내장을 제대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녹내장을 흔히 시력 도둑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40대부터는 1년에 1번 정도, 특히 가족 가운데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고도 근시인 사람은 2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