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용의자 눈앞에서 놓쳤다…현장에 8일이나 머물러

송성준

입력 : 2010.03.07 20:11|수정 : 2010.03.07 20:12

동영상

<8뉴스>

<앵커>

이 양을 납치·살해한 용의자 김길태는, 사건현장 주변에서 8일 동안이나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도 용의자를 눈 앞에서 놓쳤습니다.

할말이 없는 경찰수사, 송성준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이 양이 실종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지문과 발자국을 토대로 33살 김길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수배했습니다.

성폭행 혐의로 8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한 김 씨는 지난 1월에도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습니다.

공개수배 다음날, 김 씨는 이 양 집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빈 집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발각됐지만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김 씨가 이 양을 납치한 뒤에도 8일 동안이나 사건 현장 주변에 계속 머물러 왔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이 양이 실종된 뒤 부산에서 단일사건으론 최대인 연인원 2만명을 동원하고도 눈 앞에서 용의자를 놓친 겁니다.

[김희웅/부산 사상경찰서장 : 그때 용의자가 거기 있었던 것을 알면 그렇게 허술하게 대응 안했을 것인데 그걸 모르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서 하다 보니까.]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도 집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납치와 살해, 유기까지 이 양의 집 반경 50미터 이내에서 모두 이뤄진 겁니다.

용의자 김 씨의 조기검거에 실패함에 따라 궁지에 몰린 김 씨의 추가범행이 우려됩니다.

경찰은 뒤늦게 수사전문인력으로 검거전담반을 구성해 김 씨를 추적하고 있지만 검거에 필요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