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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폭죽 사랑

김석재

입력 : 2010.03.04 21:52


중국인들의 폭죽사랑은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베이징에 도착한 때가 춘제연휴기간이었는데요

이 즈음에 중국에 계셨던 분은 다 아시겠지만 춘제나 대보름에 중국인들은 밤새 폭죽놀이를 즐깁니다.

저도 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길어야 20초면 다 터지는 폭죽 한통의 가격은 비싼게 우리돈으로 5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한 가정에서 춘제 연휴기간 동안 폭죽비용으로만 2백만원이 넘게 쓰는 경우도 흔합니다.

제가 아는 한 중국인의 경우 40만원의 월급을 받는데 이번 춘제기간에만 10만원 어치의 폭죽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폭죽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작년엔 신축중인 CCTV 방송국 건물이 폭죽으로 불에 탔습니다.

아직도 불에탄 건물은 흉물스럽게 남아있습니다.

올해 광둥성에선 폭죽이 터져 20여명이 숨지고 50명 가까이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시민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스무상자 이상의 폭죽을 쌓아놓고 폭죽을 터뜨리다 불꽃이 쌓아놓은 폭죽상자에 옮겨붙어 대형 폭발로 이어진 것입니다.

베이징에서도 폭죽으로 인해 38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액운을 쫓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는 전통이 역설적으로 고귀한 목숨과 재산을 앗아가면서 이제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