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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20세기 최연소 살인범 재수감

입력 : 2010.03.04 09:42


영국의 열살짜리 소년 2명이 저질렀던 유아 유괴 살인사건이 17년만에 다시 영국을 들끓게 하고 있다. 

1993년 두살 난 유아를 납치 살해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10세 소년(현재 27살) 2명 가운데 1명이 가석방됐다가 3일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언론들이 엽기적인 당시 사건을 일제히 재조명하고 나섰다.

존 베너블스와 로버트 톰슨은 지난 1993년 잉글랜드 리버풀의 쇼핑센터에서 엄마가 한눈을 파는 사이 두살배기 제임스 벌거를 유괴한뒤 기찻길 옆에서 살해했다.

유아의 손을 잡고 쇼핑센터를 나가는 폐쇄회로 화면이 공개되면서 당시 불과  10살이었던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조사결과 학교를 무단 결석한 이들은 피해자를 2마일 이상 떨어진 철길로  데려 간뒤 벽돌과 쇠몽둥이로 때리고 눈에 페인트를 붓는 등 끔찍한 고문을 가했다.

재판과정에서 실신 지경에 이른 유아를 철로에 가로질러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 수법이 드러나면서 영국을 경악케했다.

베너블스와 톰슨은 20세기 들어 살인혐의로 기소된 최연소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유럽인권재판소는 1999년 영국 사법부가 10세 피고인을 성인 법정에서 재판했다는 이유를 들어 내무장관이 이들의 수감기간을 법원이 선고한 8년에서 15년으로 올린 것에 대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30만명 이상이 8년의 징역형이 너무 가볍다면서 탄원을 넣었지만 이들은 8년의 수감생활을 마친뒤 2001년 새로운 신원을 부여받은 후 조건부로 석방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베너블스가 가석방 조건을 어겨 재수감됐다"면서 어떤  조건을 언제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피해자의 엄마 데니스 퍼거스는 재수감 소식에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BBC는 "재수감은 범죄를 저질렀거나 피해자 부모와 접촉하는 등 가석방 조건을 어겼을 경우에 해당된다"고 풀이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