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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져 아이는 깜빡? 신생아 딸 굶어죽어

송인근

입력 : 2010.03.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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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생후 석 달 된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굶어 숨지게 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부부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아이 돌보는 것을 잊었다는 점입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41살 김 모 씨 부부는 자신들의 생후 석 달 된 딸이 숨졌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딸의 사망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숨진 아기가 지나치게 마른 것을 수상하게 여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부검 결과 이 신생아는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빠져 굶어 죽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사망한 딸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직후 행방을 감췄던 김 씨 부부는 지난 1일 경기도 양주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부부는 온라인 게임에 중독돼 생후 석 달 된 딸을 방치한 채, 매일 열 시간 이상 집 근처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아이가 숨진 지난해 9월 23일에는 밤을 새워 게임을 하느라 딸에게 한 차례도 분유를 먹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8년 인터넷을 통해 만난 김 씨 부부가 게임에 빠져 타놓은 지 오래돼 상한 분유를 딸에게 먹이거나 배고파 우는 딸을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