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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칠레에서 일어난 진도 8.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통신사정마저 좋지 않아 구조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그제(27일) 진도 8.8의 강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칠레에는 진도 4.9에서 6.9의 여진이 115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주민들은 집을 나와 거리에서 잠을 자는 등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진과 지진해일로 지금까지 70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규모 7.0의 아이티 지진보다 최대 천배나 강력한 지진이었지만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는 등의 사전대비로 인명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라고 칠레 정부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칠레 제 2의 도시 콘셉시옹에서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 주민 : 내 아내가 14층에 있어요. 저 혼자서 빠져 나왔는데 아무도 내 아내를 도와주지 않고 있어요.]
콘셉시옹에 사는 한국 교민 13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태평양 전역에 발령됐던 지진해일 경보도 어제 저녁 모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약탈에 나서고, 수감자 209명이 탈옥하는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칠레 최대의 구리 광산 두 곳이 폐쇄되는 등 최대 30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칠레 정부는 국제공항이 폐쇄된데다 도로가 끊기고 통신마저 두절돼 있어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의사를 일단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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