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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 판결후 은행서 폭탄사건 잇따라

입력 : 2010.02.28 10:15


부정부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재산 절반 이상을 몰수키로 한 대법원 판결 이후 태국 시내 은행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지거나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태국 현지 신문인 방콕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방콕 은행 실롬거리 지점에서 지난 27일 밤 9시45분께 사제 수류탄이 터져 출입문과 창문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방콕은행 지점을 지나가던 중 폭탄을 던지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방콕 은행의 다른 지점 한 곳에서도 사제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폭탄처리반을 긴급 출동시켜 수류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태국 대법원이 지난 26일 탁신 전 총리가 총리 재임기간(2001∼2006년) 권력을 남용해 재산을 불렸다며 태국내 은행계좌에 동결돼 있던 탁신 전 총리의 재산 중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460억바트(14억달러)를 국고에 귀속시키라고 판정한 이후 발생했다.

아난 스리히란 방콕시 경찰국 부국장은 "은행 폭탄사건 후 방콕은행에 속한 모든 지점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탁신 재판에 참여한 대법원 판사 9명의 신변 안전을 위해 해당 판사들의 자택 주변에 검문소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경비 조치를 강화했다.

앞서 탁신 전 총리의 재판을 앞두고 지난 13일 정부청사 인근 라자망갈라 기술 대학교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14일 오전에는 대법원 경내에서 1.3㎏의 폭탄이 들어있는 상자가 발견된 바 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