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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 심장수술법' 안전한가? 의료계 '진실공방'

조성현

입력 : 2010.02.23 20:58|수정 : 2010.02.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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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존의 심장 수술법에 비해서 훨씬 간편해서 수 백명이 이미 수술을 받은 이른바 '링 수술법'대해서 정부 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당 교수가 반발하면서 의료계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심장에서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걸 막아주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이 차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보통 돼지 판막이나 인공 판막으로 바꿔주는 게 일반적인 수술법입니다.

건국대 송명근 교수는 1997년 판막주변에 링을 넣어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이른바 카바 수술법을 개발했습니다.

평생 항응고제를 먹지 않아도 되고, 재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어 700명 넘게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병원 교수들이 부작용 우려를 제기하면서 의학계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 수술을 잠정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냈습니다.

수술 사례 127건을 분석했더니 수술 뒤 5명이 사망하고 26건의 부작용이 발생해 기존 수술법보다 위험하다고 본 겁니다.

[신은경/보건복지가족부 사무관 : 최종적으로 어떤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잠정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건의한 거죠.]

송 교수는 분석 자료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송명근/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 주먹구구 식으로 주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이런 행태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합니다.]

카바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이 올해 하반기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혼란도 당분간 계속될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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