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누구에게나 아쉬움은 있겠습니다만, 이번 밴쿠버 올림픽이 유난히 아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들인 스키점프 대표팀이 그들인데, 정규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어느 때보다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밴쿠버 무대에 섰습니다.
온 힘을 다해 날았지만 꿈을 이루기엔 아직도 세계의 벽이 높았습니다.
스키점프 대표팀의 가슴엔 아쉬움과 자책감이 가득했습니다.
[김흥수/스키점프 올림픽대표팀 코치 : 좋은 성적으로 이자리에 섰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니까 좀 양해… (잘했어요!)]
올림픽 종목인데도 국내에서는 외면당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최용직/스키점프 올림픽대표 : 제일 필요한 건 동계체전에 먼저 생기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저희 1세대가 힘을 쓰면 스키점프가 더욱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팬들의 성원이 있어 외롭지 않았습니다.
[김현기/스키점프 올림픽대표 : 아무도 관심 없는 곳에서 하다가 누군가가 지켜보고 응원해주니까 힘도나고,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에 분명히 더 열심히 했던 거 같은데….]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미뤘을 뿐입니다.
[최흥철/스키점프 올림픽 대표 : 질책하신다고 해도 달게 받고 더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 다음 올림픽에서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22일)의 아픔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새로운 목표를 안고 내일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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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는 노선영이 30위, 이주연이 33위로 상위권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이렌 부스트에 6초 정도 뒤졌지만, 국가대표의 명예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한 점은 똑같았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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