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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용 교수 "기후변화 G20 역할 기대"

입력 : 2010.02.20 16:48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 기후변화 문제가 한국에서 올해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져 기후변화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가 필리핀 콘퍼런스룸에서 '한국의 녹색 성장(GREEN GROWTH) 정책: 기후변화 문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제로 연 세미나 강연을 통해 "'녹색 성장'과 관련한 한국의 정책자금은 307억달러 규모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0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경기 부양 정책 자금 중 '녹색 성장'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81%로 기후변화 문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를 통해 개도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방안이 합의되지 못했지만 한국은 자발적으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까지 감축하는 매우 공격적인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 계획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유엔 기후변화 당국의 역할에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유엔 기후변화 당국의 역할이 점점 '정치화'(POLITICIZATION) 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등과 관련된 국제법 및 국제정책 전문가로서 서울대와 런던스쿨, 스탠퍼드대 로스쿨 등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유해폐기물의 국가간 불법 이동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팔로알토<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