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 딸과 외손녀가 탑승한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대통령 전용기는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요?
에어포스원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와 달리 한국 대통령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85년 구입한 40인승 B737기종을 이용합니다.
연료를 다 넣어도 4천㎞정도만 날아갈 수 있어 일본, 중국, 제주도 등 단거리를 이동할때 탑승하는데 공군 조종사와 군 출신 하사관이나 장교들이 승무원 역할을 맡습니다.
좌석이 적어 공식 수행원들을 제외하고 기자나 일반 수행원들은 대부분 별도의 민항기를 타고 현지에서 합류합니다.
이보다 먼 거리를 갈 때는 보잉 747기종을 임차해씁니다.
비행기가 큰 만큼 수행원들과 기자들도 모두 한 비행기로 이동합니다.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두 기종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이 입찰을하면 교대로 이용해왔는데 최근에는 대한항공기를 세 차례 연속 이용했고 최근 입찰결과 2014년까지 대한항공 747기를 4년간 독점이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엄격히 말하면 코드 원은 앞서 언급한 낡은 737기종이지만 흔히 대통령이 탑승하는 비행기라는 뜻에서 747전세기까지 둘 다 일반적으로 코드원으로 불립니다.
코드원의 내부는 일반 비행기와 크게 다를까요?
제가 10여차례 탑승해 봤지만 비행기 1층의 경우 좌석 배열이나 내부 시설 등은 기존 747기종과 같습니다.
물론 대통령과 장관,대기업 CEO들이 탑승하는 비행기 2층엔 회의실과 집무실,편의시설 등을 갖춰 놓습니다.
보통 순방 열흘전부터 기내 개조를 하지만 급히 순방이 결정되는 경우엔 기내시설을 변경할 시간이 없어 있는 그대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비행기 2층은 기내 간담회가 열릴 때나 운 좋으면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 기자들은 평소에는 1층 이코노미 좌석에서 일반 비행기를 탈 때와 똑같이 이동합니다.
다만 이코노미석이라지만 보통 3~4명의 자리를 1~2명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넓은 편입니다 (언론사 사정이 어려워 과거와달리 순방 기자들의 수가 줄어서 발생한 현상입니다.)
전용기를 타게되면 세관이나 검역절차는 비교적 간단하고 일정이 급할 때는 계류장에서 바로 버스로 갈아타고 행선지로 이동할 때도 있으며 공항부터 에스코트를 받아 트래픽없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환대도 가끔 받을때가 있습니다.
원전협상을 체결하기위해 지난해 아부다비에 갔을 때는 현지 국왕의 배려도 왕실 전용공항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코드원에서는 기내 면세품을 제외하고는 일반 국제선을 탈 때처럼 탑승전에 면세점을 이용할 수 없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기존 737기의 수명도 다 해가고 매번 좌석을 뜯었다 고쳤다 하는 낭비도 있고 또 경제성 등 여러가지 측면을 감안해 2014년에 대통령 전용기를 새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적지않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인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제대로 된 기종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