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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심장, 따로 따로? '뇌졸중-심장병' 같이 온다

조동찬

입력 : 2010.02.12 20:58|수정 : 2010.02.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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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뇌졸중과 심장병, 서로 관계없는 질병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뇌졸중 환자의 상당수가 심장병 때문에 사망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뇌졸중을 앓았던 김 씨.

가슴이 아프고 소화가 안돼 병원을 찾았더니 협심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김복재/뇌졸중·심장병 동반 : 명치끝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그리고 답답하고. 가슴위가. 그래서 위장병이 틀림이 없는건데 검사를 해보니까…]

한 심혈관전문병원이 뇌졸중 환자 가운데 심장병이 동반된 환자를 조사했더니 6년 새 5배나 증가했습니다.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졸중 진단을 받는 경우도 증가추세입니다.

유럽 뇌졸중 학회는 뇌졸중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뇌가 아닌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혈관 내에 피떡이라 불리는 혈전이 몸 속을 떠돌아다니다가 뇌와 심장 혈관을 막아 발생되는 혈관병입니다.

[한정훈/세종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 뇌졸중 환자분들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그리고 흡연 등의 위험 인자가 있고 이러한 부분은 심장병 환자들도 같이 공통되게 갖고 있기 때문에…]

따라서 뇌졸중 환자는 심장질환을 심장병환자는 뇌졸중 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뇌와 심장을 따로 관리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환자 입장에서 뇌와 심장을 함께 관리하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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