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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하드디스크, 사실상 모두 사라져"

조제행

입력 : 2010.02.11 20:55|수정 : 2010.02.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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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이 민주노동당 서버에서 압수수색 이전에 거의 모든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민노당이 선관위 미신고 계좌로 170억이 넘는 돈을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민주노동당 서버에 들어있던 하드디스크 가운데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라진 2개 외에 17개가 추가로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라진 민노당 하드디스크는 19개로 늘었습니다.

민노당 하드디스크가 모두 20개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두 없어진 셈입니다.

경찰은 17개 하드디스크가 전교조 위원장이 민노당의 투표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27일 서버 관리 업체 직원들에 의해 빼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관리 업체 직원들을 추궁한 끝에 민노당 관계자가 반출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민노당이 당 차원에서 고의로 증거를 없앤 것으로 보고 이에 관여한 민노당 관계자들을 강제로 구인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노당 당비와 관련해서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선관위 미신고 계좌를 통해 모두 174억 원이 관리됐고 이 가운데 160억 원이 당 공식계좌로 이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174억 원의 조성 경위와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은 공식 계좌로 입금되지 않은 14억 원 가량은 노조비 등으로 신고할 의무가 없는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하드디스크는 불법 해킹 의혹 때문에 서버를 교체하면서 돌려받았을 뿐 빼돌린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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