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불 탄 숭례문, '전통방식 그대로' 다시 태어난다

유재규

입력 : 2010.02.10 20:35|수정 : 2010.02.10 20:35

동영상

<8뉴스>

<앵커>

2년 전 오늘(10일)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국보 1호 숭례문을 화마에 잃어버린 날인데요. 화재참사 2년을 맞은 오늘 본격적인 복구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1호, 우리의 얼굴인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인 지 2년.

불타버린 누각 상단을 지지하던 '평방'을 해체하는 것으로 복구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사 시작을 천지신명에게 알리는 고유제도 가졌습니다.

다섯 분야, 여섯 명의 장인이 전 과정을 전통방식으로 복구합니다.

준공 시점은 2012년 말로 우선 불타버린 문루 해체와 복원작업이 시작됩니다.

벌목 후 자연 건조 중인 목재들입니다.

적심이나 기둥처럼 사용처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밀대패와 끌 같은 전통공구를 사용해 다듬은 뒤, 기둥을 세우고 목재를 하나씩 짜맞춥니다.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 : 나무라는 게 굽이가 다 있는데, 굽이를 맞춰서 현장에서 직접 보고서 깎는 것이 구조적으로도 상당히 이점이 있죠.]

19세기 이후 5차례나 보수를 거치며 각기 다른 양식으로 시공됐던 단청도 천연안료와 아교를 써서 새 단장합니다.

[홍창원/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 조선 초기의 양식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현재 조선 후기의 양식으로 갈건지 두 가지를 우리가 자문회를 거쳐서 좀 더 고증을 거쳐서 할 예정이죠.]

일제 강점기 때 변형된 성곽도 동쪽은 남산 자락으로 88미터, 서쪽은 상공회의소쪽으로 16미터가 복원됩니다.

도로 위로 성곽을 더 연장하는 방안도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건무/문화재청장 : 문루를 화재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그리고 성벽은 일제가 훼손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목수와 석수 등 현장인부가 한복을 입고 작업하는 숭례문의 복구 과정은 주말마다 일반인에게도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임우식, 영상편집 : 김경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