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나설 경남지역 출마예정자들은 이번 설연휴를 평소보다 몇배는 바쁘게 보낼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자연히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에 제수용품과 선물을 장만하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얼굴알리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10일 출마예정자들에 따르면 제18대 총선 이후 공식 활동을 자제하다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설연휴 기간 수면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줄이고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연휴 이틀전부터 창원과 마산을 중심으로 재래시장과 어시장을 두루 들를 예정인데 `어시장은 오전 7시부터, 전통시장은 오후 3시부터' 등 구체적인 시간 계획도 짜뒀다.
이 전 사무총장은 연휴기간 내내 인파가 많이 몰리는 마산역과 창원역에서 귀향 및 귀경객들을 대상으로 기차시간에 맞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도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한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은 등록 직후부터 각 시군의 민주노총 사업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에 들어갔다.
농민운동을 오래하다보니 노동계에서는 인지도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강 전 최고위원은 연휴기간에는 처가가 있는 안동과 친가가 있는 진주를 오가며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열중할 계획이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로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김두관 전 장관은 남해군의 노인요양원과 어린이보육시설 등을 방문하고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설 연휴 이후로 미룬 만큼 사무실 개소 준비를 하고 연휴 기간에는 그동안 못 만난 지인들을 찾아뵙는 등 내실있는 사전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설인 14일 오전 고향 마산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 외에 모든 시간을 출마관련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한다.
박 예비후보는 설연휴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교육', `안심학교' 등 자신이 내세울 정책과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길수 예비후보도 창원, 마산, 밀양, 김해시 등의 재래시장과 상가들 돌며 발품을 팔고 있고 설 당일 오전을 제외하고는 연휴기간 내내 얼굴 알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인섭 예비후보는 설연휴 기간 고향 거제에서 친지들과 지인들을 만나 지지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경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