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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노린 2인조 강도, 운전자 납치해 몸값 요구

임찬종

입력 : 2010.02.09 20:24|수정 : 2010.0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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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제차를 대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납치해서 몸값을 요구하는 2인조 강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명은 잡았지만 나머지 한 명은 달아났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새벽 4시 반쯤 경기도 용인에서 무역업을 하는 48살 이 모 씨가 고급 외제차를 몰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 차량에서 남자 2명이 내리더니 이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손과 발까지 묶었습니다.

괴한들은 이 씨를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끌고가 마구 때린 뒤 낮 12시 쯤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7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몸값을 주겠다며 서울 사당동으로 유인해 두 명 가운데 48살 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멀리서 지켜보다 이 씨를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박성주/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본인이 운전을 하면서 피해자 한 명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피해자 관리가 어려웠을 거라고, 그래서 피해자를 풀어준 걸로 그렇게 지금 추정됩니다.]

납치 악몽에서 풀려난 이 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괴한들은 살인죄로 20여 년 동안 함께 복역한 뒤, 지난 2005년 출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붙잡힌 강 씨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외제차를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47살 최 모 씨에 대해 수배령을 내리고 도주 방향에 설치된 CCTV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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