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하루 고객 3천명, 강남 대치동 재래시장의 '반격'

입력 : 2010.02.09 12:08

동영상

서울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

아파트 값 비싸기로 소문난 곳에서 30년째 옛 정취를 지켜오는 재래시장이 있는데요.

아파트 상가 지하 1층에 생선가게와 반찬가게 등 150여 개의 점포가 몰려 있습니다. 

하루 이용 고객만도 3천여 명.

대형 마트나 백화점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물건값으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김기화/서울시 대치동 : 은마에 오면 다 해결된다는 얘기가 있어요. 없는 게 없어요. 질도 좋고 그래서 음식이나 과일 이런 것은 만족하죠.]

대형 마트에 밀려서 활기를 잃어가는 여느 재래시장에 비해 손님들 발길이 이어지는 비결은 또 있습니다.

모든 가게가 단돈 천 원짜리 물건도 신용카드를 받고 250대 규모의 주차공간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대형 마트로 향하던 고객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맹예순/상인 : 품질을 우선으로 사는 사람도 믿고 파는 사람도 고객을 위해서 서로가 부담 없이 살 수 있게 그래서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거 같아요.]

강남구청이 이곳을 시티 투어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일주일에 세 번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오늘도 정오를 조금 넘기자 10여 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옵니다.

난생처음 보는 떡볶이가 마냥 신기한 표정입니다.

[에리카/미국  관광객 : 환상적이다.]

[라이언/미국 관광객 :  조금 맵지만 먹을 만하다.]

김치전 먹고 물건 사는 외국인.

물건값을 흥정하는 것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정취로 꼽힙니다.

[김성진/강남구 시티 투어 가이드 : 아파트 단지 내 지하상가에 와서 이런 거 볼 수 있다는 게 새로우신가봐요. 여기가 어느 지하철역에서 제일 가깝냐고 하면서 문의를 많이 하세요. 다시 오시려고….]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치동 재래시장!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점의 공세에 이길 수 있는 해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