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북 사흘째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늘(8일)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지원과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는 이미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을 방문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늘은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만났습니다.
최태복 비서는 북한 노동당 국제분야 책임자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입니다.
왕자루이 부장은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각 분야의 우호협력을 강화했다며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의 면담은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밤 왕 부장을 만찬에 초대하는 형식으로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일 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간의 친소관계, 그리고 왕 부장이 방북시마다 만났다는 점, 현재 북한과 중국 모두 만남의 대한 수요가 있다는 측면 그 측면에서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함흥 현지 지도중이라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었던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면담이 내일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면담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대북 경제지원과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실무차원의 협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왕자루이 부장의 평양 방문이 끝나면 김계관 북한 측 6자회담 대표가 중국 측 파트너인 우다웨이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논의하는 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