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밴쿠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후보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의 이승훈 선수입니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스피드 스케이터로 변신한 이승훈은 최근 기록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소식은 캘거리에서 김형열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승훈은 빙판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동료들이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 오전 시간에도 모태범과 함께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400m 트랙 스물 다섯 바퀴를 쉼없이 돌았습니다.
빙판을 벗어나서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저는 정말 누구보다 독하게 할 자신이 있고요. 저는 승부욕이 좀 지나칠 정도로 강한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독기와 끈기가 오늘의 이승훈을 만든 원동력입니다.
쇼트트랙 대표로 유니버시아드 3관왕에 올랐던 이승훈은 지난해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습니다.
좌절하지 않고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습니다.
피나는 노력끝에 지난해 11월부터 경이적인 기록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두 달 사이에 5,000m에서 세 번, 10,000m에서는 두 번 연속 한국 기록을 바꿔놓았습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5,000m에서는 세계 최강인 네덜란드 크라머와 격차를 5초 가량으로 좁혔습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메달 획득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승훈의 첫 번째 레이스는 오는 14일에 열리는 5,000m입니다.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메달 혹시 못 따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 이런 힘이 될 수 있도록 경기를 하고 싶어요.]
이승훈의 새로운 도전이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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