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우리와 메달을 다툴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한국 청년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이름 사이먼 조, 한국이름 조성문 선수를 김현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열심히 빙판을 질주하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키 큰 동양 선수가 눈에 띕니다.
19살의 한국 청년 사이먼 조입니다.
4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사이먼 조는 이듬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고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6살이던 3년 전 최연소 미국 대표로 선발돼 당당히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사이먼 조/미국 쇼트트랙 대표 :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이먼 조의 성공 뒤엔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습니다.
밴쿠버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해 어렵게 영주권을 받은 아버지는 식당일을 하며 매년 4천만 원이 넘는 아들의 훈련비용을 감당했습니다.
[스케이트 타는 게 비싸서 돈 많이 쓰고 여동생도 저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어요, 저 스케이트 시킬려고… 앞으로는 제가 성공해서 다 갚겠습니다.]
사이먼 조는 이번 대회에서 500m와 5,000m 계주에 출전해 자신의 꿈인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전재수 감독과 장권옥 코치의 지도 아래 지난해 전미선수권 500m 우승으로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전재수/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굉장히 성실하고요. 거의 한국 선수들과 똑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랄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4년 전 아버지가 아메리칸 드림을 키웠던 밴쿠버에서 사이먼 조는 이제 올림픽의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메달 하나 딸 자신이 있고요. 2014년에도 다시와서 우리 팀 에이스로 뛰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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