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임원인사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갈등을 빚어오던 MBC 엄기영 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방문진 이사회는 적법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이지만, MBC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의 임시이사회는 시작부터 MBC 노조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엄기영 사장이 추천한 후보들과 다른 사람들을 MBC 임원으로 선임하려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9명의 방문진 이사진 가운데, 여당 추천 인사 6명 만이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근행/MBC 노조위원장 : 엄기영 사장을 완전하게 허수아비로 만들고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MBC 이사로 선임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우룡/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이사 선임권은 방송문화진흥회가 갖고 있습니다. 업무를 방해한다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을 위원장은 잘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방문진 이사회가 임원 선임안을 의결하자, 엄기영 사장은 방문진의 존재 의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엄기영/MBC 사장 : 도대체 무얼 하라는 건지. 저는 문화방송 사장 사퇴하겠습니다.]
MBC 노조는 오늘(8일) 저녁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총파업 찬반투표를 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설민환,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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