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동부지역이 90년 만의 폭설에 파묻히면서 도심 기능이 완전 마비됐지만 주민들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는 등 폭설 속 여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른 가슴까지 파묻히는 1미터에 가까운 난생 처음보는 폭설에,
[워싱턴 주민 : 평생 처음 보는 엄청난 눈이었어요.]
워싱턴이 자랑하는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수십만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도 복구는 엄두도 못 낼 상황.
[메릴랜드 경찰관 : 전기도 없이 집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도시기능은 마비됐지만, 주민들의 표정은 의외로 밝습니다.
[워싱턴 주민 : 조용하고 아무도 없네요. 정말 멋진 날이에요.]
눈덮힌 계단에서 신나게 스노우 보드를 즐기는가 하면, 아예 스키를 타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도 나타났습니다.
한바탕 벌어진 눈싸움도 경찰들에게는 그저 즐거운 구경거리일 뿐입니다.
9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 속에서도 워싱턴 사람들은 이렇게 차분함과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미 기상당국은 모레(10일)부터 강추위와 함께 워싱턴 일대에 또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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