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열대지방의 무서운 풍토병인 뎅기열이 토착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그것도 한겨울에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 유충이 처음 발견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JIBS, 송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열대 또는 아열대지방의 풍토병인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입니다.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흰줄숲모기에 물리면 심한 열이 나고, 두통과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하면 쇼크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이런 흰줄숲모기의 유충이 한 겨울인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흰줄숲모기는 제주와 일부 남부지방에서 발견됐으나 겨울에 유충까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흰줄숲모기와 함께 뎅기열의 토착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화/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매개체가 매개가 되는 아열대성 질환과 수인성전염병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제주도에서 이런부분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이렇게 생각됩니다.]
더욱이 흰줄숲모기보다 강력한 뎅기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도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기록은 없으며 매년 발생하는 6~70명의 환자는 동남아에서 감염돼 귀국한 경우로 추정돼 왔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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