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오창읍 한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 된 40대 남성의 유족들이 실종 신고 당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부실 수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숨진 최모(40)씨의 유족 오모(47.여)씨는 8일 청주 상당경찰서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종 신고 당시 경찰에 감금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통화내역 확인과 차량 추적을 요청했지만 경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 했다.
오씨는 "담당자는 인사 발령이 나 공석 중이었고 담당과장도 당직 후 퇴근한 상태라 실종팀장을 만났지만 '잠적한 것 같다'며 소극적으로 나왔다"며 "결국 우리가 통화 발신 내역을 직접 떼서 확인하고 차량까지 찾으러 나섰지만 헛수고였다"고 말했다.
건축업자인 최씨는 전날 오후 4시50분께 오창읍 한 식당 인근 맨홀 안에서 맨홀 덮개에 노끈으로 목이 매이고 양손이 뒤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최씨의 가족들은 최씨가 3일 오전 '밀린 공사대금을 받아 오겠다'며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자 이튿날 오전 10시께 상당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의 휴대전화는 4일 오전 11시께 진천군 초평면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으며 최씨가 타고 나갔던 차량은 8일 오전 시신 발견 장소에서 2.5km 떨어진 도로에서 발견됐다.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발신내역은 가족들이 요청하는 게 가장 빨라 직접 확인해 보라고 조언했으며 수신내역 확인을 위해서는 영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범죄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그간 범죄 가능성을 감안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일날 차량을 수배했고 CCTV상 차량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지역에 대한 수색 협조를 진천경찰서에 요청했었다"며 "유족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당시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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