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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金메달 포상금이 160만 원?

한종희

입력 : 2010.02.05 20:19|수정 : 2010.02.05 21:51


한종희의 스포츠 취재수첩

2월 5일 취재수첩입니다.

밴쿠버올림픽이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선수단 본진이 장도에 올랐습니다.

벌써 올림픽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항상 이맘 때쯤이면 각 나라별로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내놓는 '포상금'이 화제가 되곤합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에외없이 '당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가히 천차만별이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먼저 오늘 스웨덴의 한 일간지가 바이에슬론 선수들의 포상금을 비교해서 눈 길을 끌었습니다.

가장 '당근'이 푸짐한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올가 자이트세바가 금메달을 따면 약 1억1천400만 원의 포상금과 고급 자동차를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로 출전하는 5번째 동계올림픽입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의 붐업을 위해 벌써부터 애쓰는 러시아의 '통큰' 당근책이 느껴집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독일의 카티 빌헬름은 약 2천400만 원, 노르웨이의 비요른달렌은
약 1천600만 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반대로 가장 포상금이 인색한 나라는 놀랍게도 북유럽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입니다.

이 신문은 스웨덴이 헬레나 욘손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포상금으로 1만 크로네, 한화로 약 16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라이벌 러시아의 자이트세바와 무려 70배나 차이가 납니다.

혹시 포상금에 '0'이 몇 개쯤 빠진 것은 아닌지 의아했지만 부상으로 올림픽 마스코트를 줄 예정이라니 오보는 아닌 듯 합니다.

'당근같지 않은 당근'을 내놓은 스웨덴의 배포(?)가 놀랍습니다.

스웨덴은 1924년 첫 대회인 Chamonix올림픽 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올해로 21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86년 동안 금메달 43개,은메달 32개, 동메달 44개를 따냈습니다.

스칸디나반도의 라이벌 노르웨이가 따낸 금메달 98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82개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성적입니다.

더구나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두 대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기도했습니다.

최근 20년 동안 5개 대회 성적이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저조합니다.

금메달 후보인 욘손 선수는 "상금보다는 우승 자체로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지만 승부욕이 조금은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개인은 4천만 원,단체는 3천만 원의 포상금을 이미 약속했습니다.

포상금으로만 따지면 중상위권입니다.

160만 원 대 1억1천만 원….

밴쿠버올림픽은 '극과 극' 포상금 대결이 펼쳐질 바이에슬론을 지켜보는 재미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2월 5일 취재수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