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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앞두고 상여금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이 상여금을 노린 절도사건이 적발됐습니다.
김규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50대 남자가 초등학교 주차장을 서성입니다.
인적이 뜸해지자 이 남자는 차량으로 다가가 미리 준비한 돌로 유리창을 깬 뒤 돈봉투를 들고 재빨리 달아납니다.
훔쳐 간 돈봉투 안에는 한 중소기업의 설 상여금 2천90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피의자 김모씨는 은행 출입구가 잘 보이는 곳에다 차를 세워놓은 뒤 은행에서 돈 봉투를 들고 나오는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씨는 설을 앞두고 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줄 상여금을 많이 찾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빚이 많아서(훔쳤어요) 카드빚하고 7천만 원 정도 됩니다.]
특히 범행을 위해 경주에서 울산까지 50분 동안 20여km나 피해자를 미행하고 의심받지 않기 위해 피해차량과 200여m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회사의 설 상여금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뻔 했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에 김씨의 모습이 그대로 찍히면서 범행 나흘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정진/울산중부서 형사1팀장 : 현금을 인출해서 운반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온라인 거래라든가 아니면 가까운 지구대에 연락하시면 경찰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양산의 소주공단에서도 또다른 범행을 시도하려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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