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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복군 20년사 배포, 서산축제 사진 게재 '논란'

김동이

입력 : 2010.02.04 15:53


태안군이 지난해 말 복군20년 행사의 마무리로 복군20년사 책자를 상하권으로 나누어 발행했다.

이 책자는 지난해 12월 22일 복군 2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 및 타임캡슐 봉입행사에서 복군20주년 배지 등 복군 후 20년간의 군 주요자료 141건과 함께 타임캡슐에 봉입되었다.

복군20년사 책자는 이미 지난해 발간되었지만, 배부는 한달 여가 지난 최근에서야 배부처에 배포가 되었다. 상하권의 책을 감싸는 책갑(케이스)이 태안군에서 원하는 형태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태안군이 500부의 복군20년사를 발간하는데 사용된 예산은 9천여만원. 준비 기간만 무려 10개월에 이른다.

충남발전연구원이 용역을 맡고 편찬위원, 자문위원, 군청 실무자로 구성된 20명의 T/F팀에 이르기까지 복군20년사 편찬에 투입된 인원만 해도 수십명에 이른다.

이렇듯 각고의 노력과 오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복군20년사가 지난 25일 사회단체를 제외한 각 기관 등 배부처에 배포되었다.

사회단체가 제외된 데는 선거법에 따른 것으로 군 관계자는 현 군수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하에 선거 이후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군 20년사의 오류부분인 서산마늘축제 사진 등재 모습이다.

그런데, 책자 배포 이후 복군20년사를 받아 본 몇몇 인원들이 책 내용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태안의 축제 사진 중 한 장이 태안의 축제가 아닌 서산의 축제 사진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 관계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책 내용에 마늘축제와 관련해 서산시와의 분란, 충남도 중재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서산축제 사진이라고 해도 내용과 동떨어진 사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사진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찬에 관련된 인원,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사진의 오류에 대해 책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A씨는 지역에도 마늘축제가 있는데 서산축제 사진을 쓴 이유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80년 후 복군 100년이 되는 해에 타임캡슐을 개봉한다는데 이 책을 본 후손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9천여만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그것도 복군 20년의 의미를 뜻깊게 마무리하기 위해 발간한 복군20년사가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한 옥에 티로 인해 책 전체의 내용이 퇴색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책자가 배부된 이후의 복군20년사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올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태안군 관계자는 복군20년사 편찬을 마치면서 이번 발간을 통해 기록보존관리의 절실함을 느꼈다며 복군 10년사에 이어 20년사를 발간하긴 했지만 기간이 너무 길어 연계성이 있고 자료정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마다 한번씩 발간되길 희망한다고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