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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호주 어학원, 파산 직전 '장학금 유혹'

최우철

입력 : 2010.02.05 09:44|수정 : 2010.02.05 18:24


<8뉴스>

<앵커>

호주의 일본계 어학원이 파산하는 바람에 한국 유학생 수백 명이 피해를 보게 된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후속 취재 결과, 피해 학생들이 더 기가 차 할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일본계 호주 어학원이 파산이 확실시 되던 지난달, 국내 유학원 홈페이지마다 게시한 장학금 광고입니다.

10주 과정에 등록하면 공짜로 2주치 수업을 더 들을 수 있고, 20주엔 4주, 30주에 6주 수업이 덤으로 제공된다고 돼 있습니다. 

12주 이상 등록하면 학비를 최대 1백만 원이나 깎아준다는 파격적인 장학금까지 내걸었습니다.

단 월말까지 학비를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호주 현지 유학업체 관계자 : 장학혜택은 1년에 한두 번 제공시기가 있는데, 갑작스럽게 장학혜택을 발표하면서 학생유치에 신경을 쓴 거죠.]

학생들을 대신 모집해주는 국내 유학원에는 수수료를 올려줘 모집을 독려했습니다.

[호주 현지 유학업체 관계자 : 갑자기 수수료를 조정해 주겠다는 제안을 여러 유학원에 전달한 거죠. 그러니 GEOS에 많이 보내지 않던 유학원도 단기간에 학생을 많이 보내게 된 거죠.]

반대로 같은 기간 다른 나라출신의 유학생들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경영난에 직면한 어학원 측이 단기간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에 적극적인 한국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였다는 얘기입니다.

글로벌 어학업체(GEOS)의 교활한 상술에 한국학생들만 놀아난 꼴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 위 기사에서 언급한 글로벌 어학업체는 국내 어학원 체인인 '글로벌 어학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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