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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록한 허리에 손을 얹은 세련된 외모의 여성들.
자세와 표정 하나하나에서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전문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평범한 주부들.
[김두천/주부모델 인터넷 카페 대표 : 다음주에 저희가 한복쇼하고 일반 브랜드쇼가 있어서 그것에 대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툰 초보들이지만 주부모델들은 일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았다는 것을 가장 큰 기쁨과 보람으로 꼽는데요.
[고혜란(33)/결혼 5년차 : 온통 가족들만 쳐다보고 기다리고 챙겨주고 했는데, 지금은 제 자신을 관리하고 그런 걸 좀 배워가고 있어요. 좀 설레이기도 하고 활기가 생기니까 얼굴도 생기있어지고….]
신체조건이나 외모가 뛰어나다고 모델이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도전하는 자세.
주부모델이지만 마음가짐이나 노력은 여느 전문모델들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손정혜(31)/결혼 4년차 : 일단 아침저녁으로 거울 보면서 표정연습 많이 하는 편이고요.]
[박윤희(30)/결혼 1년차 : 아이 돌보랴, 이 일을 또 준비하랴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은데 짬짬이 나는 시간을 내서 워킹연습도 하고….]
최근 각종 광고 모델로 친숙함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주부들을 내세우는 경우가 늘면서 주부모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주부모델 관련 인터넷 카페도 더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두천/주부모델 인터넷 카페 대표 : 현재 회원은 3400명이 좀 넘고요. 처음에 비해서 3년 전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찾고 계세요.]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이른바 '공감 마케팅' 효과 때문에 업계들도 꾸준히 주부모델을 찾고 있는데요.
[성지숙/의류업체 디자인실 주임 : 저희 브랜드 타겟이 35세에서 40세이고, 실구매 고객층이 주부층이다 보니까 저희가 주부 모델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부 모델들의 활동분야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잡지나 광고, 피팅 모델에서부터 각종 방송 출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요.
잡지나 방송출연, 피팅 모델의 경우 하루 일당은 6만 원.
쇼나 광고출연을 하게 되면 이보다 좀 더 센 출연료를 받습니다.
그러나 주부모델들이 이 일을 하는데는 돈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요.
[전혜민(29)/결혼 5년차 :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스트레스도 없고 제 만족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너무 좋아요.]
[이남숙(39)/결혼 4년차 :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면 더 멋있고 가족한테도 좀 파워있는 엄마가 돼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평범한 가정주부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주부들.
'우리 이웃의 이야기'라는 소비자들의 공감 속에 그들의 신선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