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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북, 화폐개혁 이후 물가 혼란 '심각'

유성재

입력 : 2010.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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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도에서도 보셨지만 북한이 요즘 뭔가 원하는 게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는데요.

오늘(2일)은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말 대대적인 화폐개혁을 단행했는데요.

구권, 신권 교체로 인한 1차적인 혼란은 일단 어느 정도는 가라앉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100대 1의 화폐개혁을 시행하면서도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임금은 그대로 둬서 결과적으로 새 돈을 엄청나게 풀었는데요.

풀린 돈에 비해 살 수 있는 물건이 워낙 부족하다보니까 돈을 들고 있어봐야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게 됐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먹고 사는데 가장 중요한 쌀값을 살펴보면요.

12월 초에 kg당 2~30원 하던 주요 도시 쌀값이 한달만에 열 배인 3백 원을 훌쩍 뛰어넘었고요.

콩기름 값도 kg당 150원에서 1천 5백원으로 마찬가지로 열 배 올랐습니다.

북한 현지의 소식통에게서 전해 들었다는 대북 인권단체들의 주장이기는 해도 물가 문제가 어느정도로 심각한지 분위기는 대강 짐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국가의 조치로 생활이 어려운 것은 잠시뿐이니까 조금만 참고 극복하자"면서 최근에는 '공격전이다' 라는 그야말로 공격적인 제목의 노래까지 만들어서 연일 방송하고 있는데요.

[목표는 강성대국 희망봉이다. 표대는 주체위업 승리봉이다. 선군의 직선주로 폭풍쳐가는 그 걸음은 강행군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새해 들어 상당히 많은 현지지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행선지를 주로 식품공장이나 군부대 양돈장 같은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된 곳들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부가 북한 주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강력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어제(1일) 노동신문에도 "주민들이 아직도 강냉이죽을 먹는 게 가장 가슴 아프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대대적으로 소개됐습니다만 이런 경제적인 절박함이 한쪽에서는 해안포 사격으로 또 다른 쪽에서는 대화 제의로 나오고 있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