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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관계·살인미수 수련원 엽기행각은 '자작극'

(KBC)이계혁

입력 : 2010.02.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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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엽기적인 행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광주의 한 정신수련원 사건은 회원들이 모두 꾸며낸 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월 중순 광주의 한 수련원 회원 71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수련원 장악을 목적으로 원장 이모 씨를 23차례에 걸쳐 살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마약을 먹고 집단성관계를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또 수련원 성금 18억 원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련원 회원(지난 12월 18일) : 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게 하고, 원장님만 없으면 좋겠다. 솔직한 심정으로….]

하지만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의 수사 결과 이들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살인미수나 마약 복용, 횡령 혐의에 대해 회원들의 자백 이외에 다른 증거가 없다며 71명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성관계 동영상 역시 검찰에 제출하기 위해 몇명이서 짜고 연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현재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장을 피해자인 것처럼 유도해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허위 주장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련원 관계자 :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하시고 일단 결과대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결국 의사와 교사, 탤런트까지 포함된 회원들의 허위 진술 때문에 한 달 넘게 경찰과 검찰의 수사력만 낭비한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공무집행방해나 무고 등의 범죄 구성 요건에도 해당되지 않아 이들은 모두 무혐의로 아무런 처벌 조차 받지 않게 됐습니다.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수련원 엽기 행각 사건은 결국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일단락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