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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북한군 해안 포 사격, 연평도의 그 후

김정근

입력 : 2010.02.01 13:56|수정 : 2010.02.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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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해안 포 사격, 연평도의 그 후
연평도 현장을 찾아서


북한이 지난 27일, 28일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의 북한 쪽 공해상으로 해안 포를 발사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인천에서 뱃길로 145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연평도 현지를 취재했다.

연평도는 전초 방위기지로써 1999년 제1연평해전 이후 일반에 널리 알려져 피서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30일 오후 3시경 연평도 안목 선착장을 도착했다. 이곳에는 주민들과 육지로 휴가나온 해병대원들이 부대로 속속 귀대하고 있었다.

북한군 해안 포 사격, 어떤 상황이었나?

도착 즉시 이곳의 높은 산에 뚫린 도로에 올라가 북한군이 해안 포를 사격한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현장을 둘러봤다. 안개가 살짝 낀 날씨였지만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다.

여기서 40대의 한 주민은 북쪽 해상을 가리키며 "28일 오전에 포를 쉴 틈 없이 엄청나게 퍼부었습니다. 발칸포로 쏴대는 것 같 했습니다." 라고 증언했다.

80대의 할머니는 "북한에서 해안 포를 쐈을 때 꼭 비 올 때 천둥 치는 소리 같아서 주민들이 밖으로 나가 봤어요. 방송을 들어서 북에서 쏜 포 사격인 줄 알았어요. 글쎄 방송을 보고 육지에 나간 아들 딸들이 전화로 인천으로 빨리 나오라고 성화 했어요. 그런데 포성 소리에 두려웠으나 여기는 아무런 피해가 없어서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라고 말했다.

현지 마을과 주민들의 반응은?

연평도의 면적은 7.29㎢, 인구 1,346, 가구 574(2005)이며 마을은 동쪽방향 연평 중앙로와 연평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주택이 미로 식 골목으로 밀집돼 있으며 시가지가 발달하고 있다. 연평도 인근 공해상서 북한 해안 포 사격 포성 이후 마을은 평온했다.

밤에는 개 짖는 소리와 가끔 들리는 차량 통행소리 외에는 숨죽이고 사는 것처럼 너무 조용했다. 또한, 주민들은 요즘은 조어기 때가 아니라서 어업에 아무런 상관이 없고 바다 갯벌에 출입해도 군, 경에게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폭격후 주민들은?

1월 30일 현지주민들은 북한 해안 포 사격에 동요되지 않고 아무 일 없었던 듯,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자 제1연평해전 전승비 방향 앞바다 갯벌에 들어가 '굴'을 부지런히 채취하고 있다. 굴을 쪼아 팔아 겨울철 생계유지 일상에 여념이 없다. 어떠십니까? 질문하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이다.

방공호 대피소 시설은 어떤가?

이 마을에는 위장된 비상시 주민 방공호 대피소가 몇 군데 있다. 문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 주민들의 의견으로는 현재의 방공호 대피는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북한군이 현대식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투하할 때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은 포 사격 아니라 핵과 생화학 폭탄이라고 주장했다.

김정근SBS U포터 https://ublog.sbs.co.kr/kjk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