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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영동선 193km'

입력 : 2010.02.01 11:26|수정 : 2010.0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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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험준한 산악지대를 가로질러 탄을 실어 나르고 또 마을 주민들에겐 기꺼이 발이 되어 준 영동선.

그 길목엔 영동선을 움직이는 사람들, 철도원이 늘 함께 했다. 그들은 수십 년 영동선이 존재할 수 있던 이유이기도 하다.

비좁고 딱딱한 의자 위에서 33년을 보낸 기관사 종환씨. 철도부부로 일하다 남편의 안타까운 순직을 지켜봐야 했던 남주씨. 그들은 깊은 슬픔과 고된 나날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철길 위를 지키고 있다.

영동선 철길 위를 한결같이 걸어온 철도원들의 삶, 그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을까.


193km. 결코 짧지 않은 철길을 달리는 동안 영동선은 시간을 역행한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메주가 구수하게 익어가며 원형 그대로의 자연과 함께 바다의 비릿한 짠 내를 품고 있는 철로 변 마을 풍경들... 남겨진 사람들이 그리움을 숙명처럼 안고 사는 그곳 영동선이 닿는 곳마다 펼쳐지는 산골 오지와 어촌 마을의 아련한 옛 정취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하다.

어딘지 모르게 우리네 삶의 모습이 읽혀지는 철길 따라 굽기도 하고 꺾이기도 하며 끊어질듯 이어진 영동선 철로 변 삶의 면면들은 마음속 품고 있던 노스탤지어를 꺼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