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부진을 딛고 4대륙 피겨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S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대결을 펼치게 될 김연아 선수에게 진한 동료애를 보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사다는 김연아와 워낙 비슷한 점이 많아서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아사다 마오 : 동갑인데다 태어난 달도 같고, 키도 비슷하고 함께 피겨스케이팅을 하고 있어요. 운명일지도 모르겠다고 느껴요.]
김연아와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을 비롯해 대회마다 경쟁을 해야하는 라이벌이지만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아사다 마오 : 여러 경험을 쌓아 온 사이로 매일 스케이팅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은퇴해서도 아이스쇼에서 함께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사다는 그동안 한국에서 3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모두 정상에 올랐다며 한국과의 인연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1극심한 부진 끝에 얻어낸 이번 대회의 역전 우승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아사다 마오 : 나는 아직 올림픽을 거론할 때가 아니구나, 나는 아직 내 연기도 잘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한국음식 얘기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사다 마오 : 오늘(30일) 점심은 돌솥비빔밥을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본고장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갈라쇼를 마친 아사다는 내일 일본으로 돌아가 올림픽 직전까지 나고야 인근 전용 연습 링크에서 마무리훈련을 가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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