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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일은 우리가"…한국인 자원봉사자 '호평'

김도식

입력 : 2010.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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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아직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 시신수습 처럼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있습니다. 119구조대도 아니고 정부에서 파견한 봉사대원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요?

포르토프랭스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르토프랭스 시내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한국인 3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시신을 찾아내 수습하고 있습니다.

김성기, 전덕찬, 유계열 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50~60대의 평범한 사람들로 아이티의 딱한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에 나선 겁니다.

[전덕찬/세계재난구호회 : 이름이 있다거나 그런 사람 같으면 벌써 누군가가 와서 구해주었을 겁니다. 이 사람들은 힘이 없기 때문에 누가 찾아보겠어요? 저희같은 사람들이 해결을 해줘야죠.]

시신을 수습한 다음엔 아이티 정부가 처리할 수 있도록 큰 길로 옮깁니다.
그리곤 고인에 대해 짧지만 경건한 예의를 갖춥니다.

엿새째 지진 피해지역을 돌며 일손이 없어 방치된 시신을 찾고 수습해 왔습니다.

[아이티 주민 : 어제(26일) 한국분들이 지나가기에 여기 시신이 있다고 했더니 오늘 곧바로 왔습니다.]

[김성기/세계재난구호회 아이티 팀장 :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이나 이런걸 볼 때 고맙다, 그래서 델마 지역에서도 우리만 가면 코리아를 이렇게 알릴 수 있는.]

아무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아이티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이곳으로 달려온 이들이 덕분에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