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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8개 모델 생산 중단…"결함 해결 못해"

이현식

입력 : 2010.01.27 20:33|수정 : 2010.01.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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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이라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지금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대규모 리콜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8개 차종의 생산마저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캠리와 코롤라, 아발론 등 도요타 자동차 8개 모델의 미국 내 생산, 판매가 다음달 1일부터 중단됩니다.

가속 페달을 밟은 뒤 발을 뗐을 때 페달이 신속하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결함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지난 21일 문제가 된 8개 모델 230만 대에 대해 리콜에 들어갔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공장을 세우게 됐습니다.

[저스틴 캐뷰로이/도요타 운전자 : 놀라운 일이예요. 도요타는 믿음직한 차로 정말 유명하니까요.]

도요타는 지난해 11월에도 가속 페달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420만 대라는 사상최대의 리콜을 한 바 있습니다.

석달에 걸쳐, 연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리콜한 셈입니다.

도요타는 2007년, 80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GM을 제치고 자동차 생산·판매량 세계 1위에 올라섰지만 그 뒤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이후 세계 경기가 나빠지는데도 대형 차량을 주력 모델로 고집하다 매출도 줄고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도요타 자동차의 품질 문제는 세계 1위로 올라선 2007년 이후에 생산된 차량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등의 자리에 안주하면 어떻게 되는지 새삼 일깨워주는 사례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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