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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문 여는데 3초면 OK…2백여차례 차량털이

(CJB)이승배

입력 : 2010.01.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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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무대로 2백여차례나 차량을 털어온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잠긴 문을 여는데 3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지하주차장을 서성입니다.

수천만 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가 3초도 채 안 돼 문이 열립니다.

경찰에 붙잡힌 29살 이모 씨가 승용차를 턴 수법은 속칭 '가위치기'.

열쇠구멍에 가위 처럼 납작한 도구를 넣고 강한 충격을 가해 키박스를 망가뜨리는 겁니다.

[이창민/충주경찰서 수사과장 : 고급 승용차만 골라, 문짝 키박스에 잭크나이프, 가위 드라이버를 넣고 돌려 파손.]

지난해 12월 충주에서만 아파트 두 곳에서 하룻 밤 새 승용차 20여 대가 털렸습니다.

당시 시장과 대학 총장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200여 대를 털어 3억 원이 넘는 피해를 낸 걸로 보고 있지만, 당사자는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용의자) : 가방에다 낚시칼이니 나이프니 이런 거 가져와서 증거품이라고 올려놓고 그러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여기서…]

키박스의 허술한 구조도 피해를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보통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외부 충격에 쉽게 깨지면서 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자동차 업체  전문가 : (힘으로) 밀면 아무래도 힘을 가하게 되면 떨어질 수밖에 없죠. 떨어지면서 신호만 입력이 들어가면 돌아서 (잠긴 게) 풀릴 거예요.]

특히 고급 승용차들이 이런 키박스를 다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