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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노인들 '쌈짓돈' 노리고 바가지

박상진

입력 : 2010.0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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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인들을 상대로한 사기 강매 사건, 언제쯤 사라질까요? 이번에 또 노인들을 불러모아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이라 속여서 수 십배씩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빌딩 지하에 꾸며진 건강기능식품 판촉장입니다. 

업체 직원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수 백명의 노인들의 흥을 돋우며 구매를 부추깁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직원 : 어머니께서 입술이 두꺼운 녀석이 재미있게 웃겼다고 한 번 더 생각해서 하나 더 (구입)하시겠다고… 박수!]

판매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일반영양제를 항암치료와 신종플루에 효능이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5만 2천원짜리 홍삼음료는 4배 비싼 20여만 원에, 3만 2천원짜리 영양제는 30배나 비싼 98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동안 노인 6백여 명에게 6억 4천여만 원의 물건을 팔았습니다.

복도엔 경품추첨에서 당첨된 구매자에게 준다는 값비싼 전자제품이 즐비하지만 집에 가져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노인들에게 음식이나 세제 등을 공짜로 준다며 판촉장에 데려와 물건을 팔고 돈을 내지 못하면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할머니/피해자 : 멱살을 딱 거머 쥐어가지고 테이블이 굉장히 컸어요. 거기다가 나를 밀어서 다리가 깨진 거예요.]

경찰은 판매업체 대표 33살 공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