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때문에 황사가 일찍 물러가서 이렇다할 느낌이 없었지만 평소 같았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월요일에 찾아온 겨울황사 이야긴데요. 봄철의 불청객으로 여겨졌던 황사는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 지난해 황사 가을·겨울에 더 잦아 "
실제로 지난해에는 황사가 봄철보다 가을과 겨울에 더 자주 나타났었는데요.
기상청이 내 놓은 2009년 황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봄철(3,4,5월) 황사의 관측일수는 2.5일로 평년값인 3.6일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봄철 황사가 강하고 잦을 것 같다고 예상했던 황사전망을 머쓱하게 했는데요. 특히 최근 10년 평균값인 7.5일과 비교하면 1/3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황사가 관측된 횟수는 모두 10회 였는데요. 그 가운데 봄철에 관측된 황사가 4번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을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3번, 겨울인 12월에서 2월 사이에 3번 각 6번의 황사가 나타나면서 이례적으로 봄철 황사보다 가을과 겨울 황사가 더 심했던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 몽골·내몽골이 70% 차지 "
모두 열 번의 황사 가운데 7번은 몽골과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영향을 준 경우였습니다. 나머지 세 번은 만주지역의 황사가 영향을 주었구요.
몽골이나 내몽골 황사의 경우 중국 산둥반도를 거쳐 유입된 경우가 3회, 발해만과 요동반도를 통해 유입된 경우가 4회로 나타났습니다.
" 만주 황사가 더 위험 "
문제는 만주에서 발생한 황사로 이 황사는 일단 발생하면 북한을 거쳐 바로 우리나라로 이동해 영향을 주는데요.
황사 발원지가 우리나라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공중으로 퍼올려진 모래먼지의 대부분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영향을 줘 강도가 강하고 예측시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황사의 경우 미리 대비를 철저하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만주황사는 예측하기가 어려워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월요일에 발생한 황사도 사전 예측이 어려워 뒤늦게 황사에 대한 경고가 나왔는데요. 만주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경로상에 관측소를 늘려 황사경보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겨울 황사 농도 짙어 "
지난해 발생한 황사 가운데 농도가 매우 짙었던 황사는 모두 겨울황사였습니다.
2월 20일에 발생한 황사와 12월 25일에서 26일 사이에 나타난 황사가 모두 황사경보를 동반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특히 성탄절인 12월 25일 수원에서는 미세먼지농도가 맑고 깨끗한 날의 백 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해 때아닌 겨울 황사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황사가 가장 오래 영향을 준 것은 3월 15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18일까지 이어진 봄 황사로 황사 지속시간이 52시난 40분이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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