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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고수익 찾아서…" 불안한 '쩐의 이동'

입력 : 2010.01.26 13:20|수정 : 2010.0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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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 이후에 투자자들이 한동안 안전한 투자처 찾느라 바빴는데 이제 시중 부동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대거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뭉칫 돈이 주로 이동하는 경로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아직은 경기회복이 완전하지 않고 불안요인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곳곳에서 뭉칫돈 이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이런 흐름을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곳이 공모주 청약시장입니다.

현재 증시가 가장 활황일 때의 경쟁률을 보여서 과열조짐까지 있는데요.

지난 22일 마감한 지역난방공사가 공모주를 마감했는데 무려 12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2조 5천억 원이 몰렸습니다. 

어제(25일) 상장한 영흥철강 청약에도 1조 3천억 원이 몰려서 49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보면 기본이 100 대 1은 넘어서고 있습니다.

증시 하루 거래대금도 지난해 말에는 5조 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9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그만큼 뭉칫 돈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찾아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위험 투자처라고 할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 역시 들썩여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3주째 호가와 실거래가 모두 뛰고 있습니다.

반면 부동자금이 머무는 MMF 단기금육 상품이죠.

MMF 잔액은 지난해 3월 127조원에서 급격히 줄면서 최근 71조원까지 떨어졌는데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다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판단까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뭉칫돈이 급격히 움직이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낄 수 있고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고 금융당국의 면밀한 대응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KB 금융 문제 때문에 불거졌었죠. 은행권의 사외이사에 대한 기준 문제. 너무 오래한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독립성이 떨어진다, 이런 얘기가 많았었는데 은행권이 스스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일부에서는 금융권 사외이사가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도 견제는 제대로 못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지적을 수렴해 은행연합회가 올해부터 주요 은행들에게 적용할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새 기준의 핵심은 이사회 권력의 견제를 강화하는 겁니다.

사외임기 임기는 5년을 넘지 못하도록 했고 매년 사외이사의 20%는 새로 뽑도록 했습니다.

또 이사회의 과반수 이상은 사외이사로 해야하고 이사회 의장도 매년 뽑아야합니다.

특히 사외이사는 스톡옵션을 받을 수가 없고 보수내역도 공시해야 하는데요. 

국민과 우리, 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 회사, 그리고 산업은행이 이번 주주총회부터 이 조치를 적용해야 합니다.

당장 내일 이사회를 앞둔 KB금융에서 사외이사 물갈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KB금융 조담 이사회 의장이 5년 임기제한에 걸려있고 다른 사외이사 2명도 바뀌어야하는데 상황에 따라선 교체 폭이 클 수도 있습니다.

신한지주도 라응찬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게 됐고 사외 이사진 4명 이상이 교체될 전망인데요.

일단 은행권에서 시작되는 지배구조 변화가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일반 기업으로 이 조치가 확대될 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도 미국 은행 규제 때문에 증시가 안 좋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죠?

<기자>

네, 오전부터 눈치보기 장세를 계속하더니 결국 이틀 연속 하락해서 연중최저치 수준이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규제 발언 이후 하락한 폭이 51포인트인데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 IT 업종을 위주로 소규모 매수에 나서긴 했지만 아직은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펀드환매 자금은 어제도 6백억이 쏟아지면서 10일 연속 매도세고 올들어 증시에서 1조 3천억 원이 빠져나갔는데요.

증시를 받치던 연기금도 어제는 매도세를 보이는 등 기관들이 주식을 팔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원전 수출 기대로 급등했던 원자력 관련주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현재 증시에서 긍정적인 뉴스라면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주도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지표 보시죠.

코스피는 14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코스닥은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 관심이 많은데 조금 전에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네, 버냉키 미 FRB 의장 연임이 문제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연임을 위한 표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일단 불확실성이 하나 해결됐다고 판단한 모습입니다.

애플이 예상보다 괜찮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도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주택판매가 사상 최대폭인 16.7%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미국 지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