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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미국의 대입 수능시험 격인 SAT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원 강사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시험을 관리하는 미국 ETS의 보안 담당자 2명도 우리나라에 와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그제(23일) 치러진 SAT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로 학원 강사 36살 장모 씨에 대해 어젯 밤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장 씨는 일당 10만 원을 주고 고용한 대학생 3명과 함께 응시생인 것처럼 고사장에 들어간 뒤 모두 12장의 문제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장 씨 등은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거나 계산기를 쓸 수 없는 과목은 면도칼로 시험지를 오려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 씨는 이번 말고도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나 같은 수법으로 문제지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장 씨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늘 오후에 열릴 예정입니다.
장 씨등의 문제지 유출은 미국 교육 평가원 ETS 본사에서 파견한 직원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ETS 보안 담당자 2명은 지난 21일 부정 행위 의심자를 조사한 자료를 갖고 입국했으며 그제 직접 고사장을 방문해 시험을 감독했습니다.
이들은 2007년 이후 한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SAT 부정행위에 대해 폭넓은 조사를 벌여 이른바 '블랙리스트' 일부를 우리 경찰에 넘겼고, 추가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TS 측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한국에서 치러지는 SAT 시험에 대해 보안 강화 등의 조치를 시사하고 있어 한국 학생들의 불이익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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