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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스위스 구상' 주목

입력 : 2010.01.24 12:40

李대통령과 `스위스 소통' 가능성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다보스포럼 참석 및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을 위해 스위스 출장길(25∼31일)에 오른다. 

그러나 새해 첫 해외출장을 떠나는 정 대표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세종시 대치', 언제 불붙을지 모르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 친이(친이명박)계와 마찰을 빚은 당직 개편 문제 등이 그를 압박하고 있다.     

정 대표의 귀국 직후 이들 당내 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쟁이 점화될 수도 있는 만큼 일주일간 정 대표의 몸은 국회에 있지만 마음은 온통 여의도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의 '스위스 구상'은 대권을 꿈꾸는 정 대표 본인의 향후 행보 및 당내  역학구도 변화와 밀접히 닿아있기도 하다. 

특히 같은 기간 스위스를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다보스포럼 및 제프 블래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면담 등에서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스위스 당청회동' 가능성도 있다. 

정 대표가 당내 제반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의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하지 않겠느냐는 것. 

세종시 문제에 있어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충돌을 감수하고라도 '수정안을 논의하자'는 뜻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미 지난 22일 박 전  대 표와의 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이들 전.현직 대표의 세종시 격돌은 조기 대권경쟁 성격도 내포하고 있어 '중대한 사정변경'이 없는 한,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한 개혁성향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21'이 내달 이후 정 대표의 용퇴를  거론하며 조기 전대론을 본격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정  대표로서는 고민거리다. 

여기에 친박(친박근혜)계가 가세한다면 정 대표는 모종의 결단을 압박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조기 전대 참여를 전격 선언할 경우 지난해 "조기 전대 개최시 박 전 대표도 나와야 할 것"이라는 밝혔던 정 대표로서는 조기 전대를 거부할 명분을 잃게 된다. 

한 당직자는 24일 "세종시 논란을 풀어가야 하는 만큼 조기 전대 문제는 정 대표의 몫이 아니다"며 "박 전 대표가 조기 전대에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이계 핵심인 장광근 사무총장 교체여부를 포함한 '정몽준  체제'로 의 당직 개편 문제도 정 대표가 귀국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서울=연합뉴스)